* 일시: 2012년 10월 12일 금요일 ~ 10월 13일 토요일
* 날씨: 맑음
* 일정: 첫날> 서울 응암역 택시로 출발(04:50) ~ 동서울 터미널(05:15) ~ 백담사 가을 특별 첫 버스 출발(06:28)
~ 백담사 마을버스 정류장(08:40) ~ 백담사(09:00~0940) ~ 영시암(10:40~11:05)
~ 수렴동대피소(11:25~12:105) ~ 쌍용폭포(13:30) ~ 봉정암(14:45~15:30)
~ 소청(16:10) ~ 대청봉(16:50) ~ 봉정암(17:50)
둘쨋날> 봉정암(02:10) ~ 소청(03:25) ~ 희운각대피소(04:40~06:45)
~ 천당폭포(07:55) ~ 양폭대피소 자리(08:20) ~ 귀면암(09:40)
~ 비선대(10:50) ~ 설악산 소공원(11:50)
* 교통편: 들머리 - 동서울 터미널~ 백담사행 시외버스
날머리 - 소공원에서 택시 이용 속초 시외버스 터미널 ~ 동서울 터미널
* 누구와: 수리 산악회 멤버 3명과 더불어
* 발자취: 겨울 설악의 길을 올린 후 바로 봄과 여름을 건너 가을 설악을 올리게 되네요
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동네 사찰요리 모임에서 세분과 가을 설악을 만나기 위해
준비를 하고 ( 등산 장비 구입 , 단계별 일곱번의 주변 산행 ) 길을 떠나게 되었답니다
* 여유 있게 와서 아침 식사를 하기로 했지만 와도 너무 일찍 오게 된 동서울터미널
* 설악을 위해 준비한 세명의 대원들 배낭
* 가을 단풍철이지만 첫차로 온 시각과 금요일이라 백담사로 향하는 용대리 마을버스 정류장은 한산하다~
* 지난 겨울 걸어 지나쳐 온 길을 오늘은 버스 앞에 서서 빠르게 지나친다
* 아...백담이여
* 풍상세월 - 세월의 고달픔이 바람과 서리처럼 거칠고 매세움을 묘사한 글
유수인생 - 인생이 흐르는 물처럼 덧없음을 나타낸 글
만해 한용운님의 서체다
* 백담사 아미타불좌상 / 아미타 부처는 서쪽의 극락 세계에 살면서 중생을 위해 자비를 베푸는 부처이다
- 꼬불꼬불한 머리카락(나발)과 표정 없는 얼굴, 가슴 위를 가로 지르는 표현이
조선 후기 불상의 일반적인 특징이라고 한다
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살짝 기울어진 불상의 무표정한 모습이 강하게 각인 되어 다가 온다
* 몇번 안 입어 본 3D 자켓인데...
수렴동 대피소에서 안녕을 고하다 ^^;
* 지난 가을 보다 열흘 정도 빠르게 단풍이 내려 와서인지
이곳 백담사에도 가을색이 완연 하다
* 입이 쩍쩍 벌어지기 시작한다~~~
아...설악의 붉은 가을이여~
* 된장맛이 일품이었던 영시암
* 노구의 불편한 몸에도 산객을 위해 국수 공양을 해야 한다는 노스님 덕분에 국수 한그릇을 공양 받다
* 감사히 먹겠습니다~ ^^
* 사찰요리팀이기에 처음에는 오세암을 만나 보고 봉정암으로 오르려 했지만
대청봉을 만나 보기 위해 봉정암 직등 코스로 고고씽~
* 설악을 만나기 위해 조금은 빡센 연습 산행을 묵묵히 따라 온 대원들
드디어 설악을 만나게 되다
* 이 아름다움을 어찌...
* 꿈과 같은 길이다
언제나 다시 오고 또 와서 너를 만나도
* 계곡이 있어 아름다운 봉정암 오르는 길
* 마냥 걸을 수가 없다
고개 들어 설악의 봉우리를 올려다 보고
* 설악 깊은 곳으로
* 봉정암 깔딱고개에 와서야 자켓을 배낭에 넣지 않았음을 직시하고 수렴동 대피소에 전화해 보았는데...
인연이 닿지 않았다 ^^;
* 작년 이곳 깔딱고개에서 절정의 단풍을 만나 보았는데
올해는 이미 지나간 후 이지만 어차피 설악의 모든 구간에서 만연한 단풍을 하루에 보기에는
불가능 하기에 오늘 보면서 온 그 단풍에 감사 하며 길을 오른다
* 안녕 봉정암이여
지난 겨울 그리 하얀 눈을 잔뜩 얹고 나를 기다려 주었는데...
잘 있었지 ^^
* 뇌사리탑에 불자들이
지금 이 겨울 아무도 없겠지만
* 작은 배낭 하나만 메고 대청봉으로 향한다
아직도 공사 중인 소청대피소
* 안녕 공룡~
* 잘 있었니 중청과 대청아
* 중청 전망대에서 공룡능선과 울산 바위를 중심으로 180도 잡아 본다
* 화채능선이여~ 설악에 이런 부드러운 능선이 있다니
* 대청에 오르다
* 소청대피소 자재를 연신 실어 나르던 헬리곱터가 카메라를 든 기자를 실어 나르기 위해 중청 대피소 헬기장에 잠시 내려 앉는다
* 오늘의 해가 저 멀리 안산과 주걱봉 쪽으로 안녕을 고한다
* 서둘러 다시 내려 온 봉정암에서 오늘의 저녁 공양을 받는다 지난 겨울과 다른 점이 있다면 김치가 오이로 교체 된 것과 천명을 넘는 인객과 함께 한 점이다 표고버섯의 향이 전해져 오는 사찰의 미역국이다
* 봉정암의 가을밤은 깊어 가는데... 무슨 토굴 같은 곳 곳에 자리한 요사채에 수 많은 사람들이 발 조차 뻗을 수 없고 그 와 중에 코를 고는 사람도 있고... 숨이 막혀 온다 법당에도 서 있을 수 조차 없고...
밤새 철야 기도를 해야 한다는 명분 속에 그 많은 사람을 인당 1만원씩 받고 천명을 넘게 받고 있으니 누가 말한대로 봉정텔이 따로 없다 아니 봉정 수용소~ ( 가을은 찾는 사람이 많아 한달 전 전화로 예약 함 )
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주는 위력이라지만 부처님의 진신사리는 마음 속에 있는 법 오전에 본 아미타불 부처를 불러 본다 " 아미타불~ "
* 대원들 또한 도저히 발도 뻗을 수 없는 협소한 공간에서 잠을 청할 수 없었는지 연락을 취해 와 시레이션 비빔밥으로 속을 채운 후 새벽 02:10 봉정암을 뒤로 하고 소청으로 오른다
* 차가운 밤 기운에 땀이 나지 않도록 천천히 소청에 올라 속초 시내를 바라 보다
* 소청에서 밤하늘을 바라 보며 마음 속으로 서북능선을 느끼며 불러 보았던 노래 몇 소절의 추억 그리고 희운각 대피소로 향하는 가파른 내리막을 쉬엄 쉬엄 조심조심 내려 와 대피소에서 맏 대원이 준비 해 온 하얀 닭계장으로 진한 아침 밥을 맞이한다
이곳 대피소도 토요일이라 조금만 늦어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출발해 온 수많은 산객들로 점령 되기 전에 시간 계산하여 왔고 배를 채운 후 대피소 안 공간에서 잠시 쪽잠을 취하는 시간을 가져 본다
* 밝아 오는 설악~ 천불동 계곡이여~ 너는 어떠한 가을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줄래?
* 희운각 대피소에서 내려 오면 처음 맞이 하게 되는 무명폭포 이름하여 " 내 폭포 " ^^ 그 속살을 오늘도 탐해 본다
* 아... 시작이구나 천불의 가을아
* 천당폭포
* 양폭
* 지나는 산객은 많은데 이곳 양폭의 속살을 찾는 사람이 없으니... 이 아름다움을 보지 않고 가다니... 그들은 어디로 가는 것이기에
* 화재로 불탄 잔재물도 치워진 양폭대피소 화장실도 이용 할 수 없다 ;;
* 깊은 협곡 천불동계곡의 가을은 또 다른 깊은 멋을 보여 준다
* 헉~~~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빈센트 반 고흐가 다시 온다 해도 이러한 색을 표현해 내지 못하리라
아니 그는 이 색을 보고 눈물을 흘릴듯 하다
* 커다란 목욕탕이다
* 귀면암
* 발을 식혀 주고 고생하는구나 나의 작은 발이여 ^^
* 비선대 위 장군봉과 적벽
* 잠을 못 이루고 조심 조심 그리고 경치 구경하며 천천히 내려 와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여 서울행 표를 예매하고 걸어 서 올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동명한 난전시장에서 도루묵과 오징어 회를 만나다
* 느을 찾는 곳은 오른쪽 끝 집으로 오랜만에 와도 반가이 맞아 주시니 설악 산행의 또 다른 기쁨이다
이곳 난전시장은 전날 출항한 배가 잡아 온 생선을 취급하는 곳으로 전날 배가 출항 하지 못하면 다음날은 만나 볼 수 없다
이십년 전 산행을 하고 이제는 아이들이 장성하여 다시 찾게 된 대원과 설악 뿐만이 아니라 학창시절 룰루랄라 찾은 산 외에는 모든 산이 처음이고 등산화 조차 없었던 대원들이 짧다면 짧았던 두달 동안의 준비 기간 속에 무사히 마친 설악 첫 등정에 한사람 한사람 나름의 무량한 감개를 느낄 것이다
그 많은 마음의 표현을 지난 가을 사진 속에 묻어 보면서 글을 마칩니다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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